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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남서진에게 여자를 보내다

  • “단아, 넌 어차피 언젠가는 시집을 가야 해. 내가 아빠라 해서 너를 한평생 지켜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잘 생각해. 안에 있는 저 남자한테 시집가고 싶어 안달 내는 명문가 규수들이 몇 인지 알아? 다들 기회가 없어서 발만 구르는데 너한테는 기회가 눈앞에 이렇게 떡하니 떨어졌잖아. 정말로 안 잡을 거야? 남서진이 우리 편에 서기만 한다면 이 아빠는 장차 형 씨 가문의 가주가 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우리는 부녀야. 잘되면 같이 잘 되고 망하면 같이 망한다는 말이지. 이런 관건적인 문제에는 절대 성질을 부려서는 안 돼.”
  • 형원호가 이렇게까지 말한 마당에 형단아가 계속 거절한다면 그건 전체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 그녀는 할 수 없이 속에 가득 찬 설움을 모두 삼키고 얌전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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