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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패자

  • “웃음이 안 나오지.”
  • 남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는 고개를 뒤로 젖혀 리얼 레더 소파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 여유로운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 “그러니까 내가 뺏은 거지. 내가 원하는 건 이제 얻었고 곧 있으면 모든 사람들의 축복도 받게 될 거야. 됐어. 나는 패자인 사람이랑 말 섞으면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내가 말한 대로 하고 절대 시간 끌지 마. 안 그럼 장담 못 헤. 다시 만났을 때 산 사람으로 만나게 될지 아니면 차디찬 시체를 마주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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