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2화 정말 남의 호의를 몰라주네

• 당시은은 말을 마친 후 몸을 차에 부딪히는 자해 행위를 시작했다. 이는 몸의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종석의 입매가 비스듬히 위로 휘었다.
• 그는 뛰어내리기 전에 당시은의 목쪽에 한 방울 떨어뜨렸을 뿐이었다. 여시후의 실험실에서 가져온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액체가 양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반응이 있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이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느님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거겠지. 그녀가 일반 사람들보다 더 약하고 더 많은 고통을 겪게 하는 것을 보면.
• 허슬기는 곧 이종석이 일반 사람이 아님을 눈치채고, 그를 보는 눈빛이 점점 더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