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화 누그러진 마음
- 남서진은 알았다. 잔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 “할아버지, 어려서부터 저희 형제들 함께 뭉쳐서 집안 일으켜 세워야 한다던 가르침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제대로 된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하마터면 NC 그룹이 망할 뻔했습니다.”
- 여기까지 들은 어르신은 호흡이 가빠지며 쉽사리 진정하지 못했다. 그는 손을 뻗어 탁자 위에 있던 찻잔을 바닥으로 쓸어내렸다. 접시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