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1화 나의 딸을 좋아한다고?
- 무대 중앙으로 한 줄기 빛이 비쳤다. 베일로 얼굴을 가린 한 여자가 북 위에 올라서서 요염한 춤 동작으로 우아하게 몸을 흔들었다. 음악이 시작되자, 여자는 북 위를 밟으며 쿵 쿵쿵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북소리와 춤 동작이 어우러져 매우 매혹적이었다. 음악이 점점 고조에 이르자, 북 위의 여자는 가볍게 뛰어내렸다. 손목과 발목에 달린 방울이 맑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마치 고대 무녀가 기도하는 듯한 동작을 연출했다. 관중들은 넋을 잃고 무대를 바라보았는데 심지어 신가은도 연신 손뼉을 치며 감탄했다.
- 이프스턴은 그들의 반응에 만족하며 다시 그들을 향해 손짓하자, 같은 의상을 입은 여러 사람들이 무대 측면에서 등장해 그녀와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노래가 끝나자, 그녀가 천천히 춤을 멈추고 얼굴의 베일을 벗었다.
- 그제야 신가은은 춤을 추던 여자가 바로 소이였다는 것을 알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