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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0화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다

  • 찰랑거리는 물소리가 욕실에서 흘러나왔다. 안은혜는 지저분한 치마를 벗은 뒤,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 따뜻한 물이 그녀의 몸을 씻어내면서 하루의 피곤과 기쁨마저 모두 씻어냈다.
  • 그녀는 나른하게 욕조에 기대어 있다가 우연히 그가 집에 두고 간 가운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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