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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저 사람의 주짓수는 훔친 거예요!

  • 팔을 들어 코를 닦자 그제야 남패는 자신이 코피를 흘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 무대 아래의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 이건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당할 수 있는 제일 치욕스럽고 낭패한 패배였다. 무술계에서 몇십 년을 활동했음에도 이렇게 수치를 당한 건 처음이었던지라, 남패는 화가 난 나머지 이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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