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7화 다시 돌아온 아빠
- 그 말에 김지석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신가은의 손을 잡으며 진지한 말투로 얘기했다.
- "내 딸을 탐내려면 우선 나부터 거쳐야 할 거야. 나, 김지석의 딸은 누구나 함부로 눈독을 들일 수 없거든."
- 김지석은 얼마 전까지 미국에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이프스턴이 다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아직도 그의 착잡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김지석은 자신도 언젠간 이토록 애지중지 키운 딸을 시집보낼 상상을 하니 기분이 언짢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