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2화 그녀가 도망가면 나는 그녀가 된다
- 심현우는 한쪽에 서서 그녀의 말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준비했다.
- 여자는 힘겹게 자리에 앉아, 입술을 떨며 솔직하게 말했다.
- "제 진짜 이름은 이신아예요. 가은 씨는 저를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전에 제1병원의 환자였기 때문이죠. 우리 집은 가난했어요. 사는 게 힘들어서 병원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할 생각까지 했었죠. 그런데, 가은 씨를 우연히 만났어요. 가은 씨가 저를 구해준 거예요. 가은 씨는 저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저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심지어 치료비까지 대신 내주었죠. 그래서 저는 가은 씨를 알게 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