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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가망이 없다

  • 그렇게 말하고 나니 고은비는 어쩐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원래 웅이는 그녀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는데 이제 웅이마저 채윤아의 사람이 빼앗아 갔으니 달가울 리가 없었다.
  • 고은비는 정신이 점점 더 무너져갔고, 총을 뽑아 든 경찰들은 이미 방아쇠를 당긴 상태로 언제든 총을 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러나 그곳은 번화가에 위치한 백화점이었기에 총을 쏘는 것은 아주 신중해야 했다.
  • 고은비는 현장의 분위기를 눈치채고는 웅이를 또 한 번 높이 안아 들었고 차가운 칼날은 여전히 아이의 목에 닿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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