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화 약탈혼? 꿈 깨!
- “로얄 펜션으로 출발하시죠.”
- 고은비는 차에 타자마자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말하면서 스튜디오에서 그녀를 쫓아 나온 매니저는 안중에도 없었다.
- 오늘은 그녀가 웨딩드레스를 피팅하는 날이었고, 유재원 또한 자신이 이날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다. 게다가, 유재원의 결혼식 예복은 제작하기 전이였으며 오늘에 치수를 재서 옷을 맞추기로 디자이너랑 약속까지 잡은 상황이었다. 그녀는 유재원이 오늘 일정을 다 뺐다는 것을 확신했고, 따라서 갑자기 약속을 깨는 그가 납득이 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