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화 여기는 무슨 일로 왔어?
-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어촌마을 입구에 흰색 랜드로버가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들어섰다. 고경빈이 보내온 위치라면 그녀가 이곳에 있는 게 틀림없었다.
- 가까워질수록 선명하게 보이는 아우디 마크가 눈에 띄었고 유재원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는 차에서 내려 다급한 걸음으로 눈앞에 세워진 승용차 앞으로 다가가 차창을 통해 안을 살폈지만 아무도 없었다. 머리를 돌려 주위를 살피던 중, 바닥에 흐른 핏자국을 보게 된 그는 화들짝 놀랐다.
- 순간, 별의별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스쳤고 그는 충격을 받아 휘청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