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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그날 밤 아무 일도 없었어

  • 여월의 말에 연회장의 반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왔다.
  • 채윤아는 인파의 중심에 서서 사방에서 보내오는 동정이나 경멸 섞인 복잡한 시선을 받아내고 있었다.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돌이키고 싶지 않은 비참한 과거들이 그녀의 귓가에서 큰 소리로 울려 퍼졌다.
  • “채윤미가 죽어서 다행이지. 그 사람 죽을 때까지 너한테 그 일 사과 안 했지? 그런데 그런 사람 장례식까지 참석해주고, 너 그것도 진짜 대단한 거야. 나 감탄했잖아, 윤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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