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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강요는 안 돼

  • 잠시 전화 너머로 침묵이 맴돌았다. 고은성은 다급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 “엄마 그렇게 입 다물지 말고요. 어차피 그 사람은 제가 누구인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그냥 만나만 보는 거 어때요? 그렇게 냉혈한 같지도 않던 걸요.”
  •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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