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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그렇게 결혼하고 싶나

  • 도서진이 평온한 말투로 '좋아한다'는 네 글자를 말했을 때 채윤아는 며칠째 마음 속에 걸려 있던 돌이 쿵하고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그럴리가?
  • “그리고, 남녀 사이에 순수한 우정은 없어. 유재원은 ST 그룹 대표니까 엄청 바쁠 텐데 쉴 때는 네 애를 봐주는 거잖아. 그러니까 그 사람이 널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행동할 리가 없는 거야. 간단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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