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3화 밥 사주려고?

• 이 말을 들은 고현은 멍해 있다가 곧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침묵을 지키고 있자 채윤아는 자신이 그녀의 마음을 맞췄다고 생각하고 위로를 계속했다.
• “고민철은 그럴 사람이 아니야. 안젤리나도 마음이 넓은 사람이잖아. 안젤리나가 너랑 친하지 않다고 해도 내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곧 성인이 되는데 언제까지 고민철 옆에 붙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잖아.”
• 어느 한마디가 문제였는지 고현의 맑은 눈동자가 갑자기 반짝이더니 고통이 스쳤다. 활발하고 말이 많은 아이인데 집에 가는 내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