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화 자유만이 너의 신앙이야
- “시간도 다 돼가는 데 여기에 있고 싶으면 있어. 난 너와 입 아프게 말 섞고 싶지 않으니까. 그런데 내 딸에 관한 얘기는 네 입에서 두 번 다시 듣고 싶지 않아.”
- 채윤아는 소파에서 일어서더니 채윤미 곁을 지날 때 고개를 살짝 돌려 나지막하게 말했다.
- “집에서 알아봐 준 약혼자가 마음에 안 들면 될수록 빨리 그 사람을 네 엄마한테 소개해줘. 만일 걱정된다면 동생인 내가 그래도 한번 물어봐 줄 수는 있어. 어찌 됐건 아빠는 상대방 집안만 따지는 분이 아니시니까, 부모님 마음도 좀 이해하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