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화 그녀는 너의 부적이야?

• 유재원의 차가 TS 그룹에서 라임 건물을 향해 질주하는 사이, 채윤아는 사무실에 앉아 눈앞의 가죽 소파에 몸을 파묻다시피 기대고 있는 남자와 마주 보고 있었다.
• 제집처럼 편하게 앉아 있는 석경진은 가죽 재킷을 벗어 한쪽에 대충 걸쳐놓았고, 안에는 네이비색 니트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웨터의 바느질은 허접하기 그지없었고, 삐쭉 튀어나온 실밥은 물론 팔 길이는 하나는 길고 하나는 짧았다.
• 채윤아는 테이블 뒤로 팔짱을 낀 채 경계심과 냉담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고, 두 사람은 2m 남짓한 거리를 두고 서로를 마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