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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세상은 넓디 넓으니 인연이 있으면 또 봅시다

  • “네가 화장실에서 이런 걸 좋아하는 줄은 몰랐네?”
  • 고은성은 머리에 거즈 붕대를 두텁게 두르고 있었다. 어젯밤 화장실에서 일어났던 일을 생각하자 그의 이마는 다시 지끈지끈 쑤셔왔다.
  • 그 사람은 자신의 출구가 막힌 것을 보고 이 상황을 빠르게 덮을 계획이 떠올랐다. 그는 빨간 입술을 벌려 간드러지는 여자 목소리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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