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0화 잘 어울려
- 다음날 학교에 도착한 채한별은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운동장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았고, 사람들 틈을 비집고 앞으로 걸어간 그녀는 인파 속에 둘러싸여 있는 장영우를 발견했다. 게양대 아래에 정색하고 서 있는 그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말했다.
- “채한별, 미안해!”
- 장영우의 통통한 얼굴은 억울함과 불만으로 가득했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얼굴이 점점 더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를 한참 바라보던 채한별은 흥미를 잃었는지, 무리 속에서 빠져나와 곧장 교실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