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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선물을 사다

  • 거실은 조용했고 채윤아는 피곤한 듯 몸을 소파에 깊숙이 던졌으며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 탁자에 놓인 빈 와인잔을 보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밖에서 바람이 불어왔고 마당에 있는 꽃 향이 섞여 있었다. 채윤아는 옷깃을 여미며 춥다고 느꼈다. 한 시간 전에 마친 기자회견에서 새움 복지센터 원장 손세호가 검증 자료들을 손에 들고 화를 내며 라임에 대해 질타했고 그렇게 이미 돌려놓았던 국면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 “우리 고아원은 3개월 전 라임에서 아이들의 여름 복장을 구매했습니다. 그때 직원이 옷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저희는 라임의 이름을 믿고 의심하지 않았는데 이번 뉴스를 보고 나서야 알아차렸습니다. 채 사장님, 이것이 바로 라임의 양심입니까?”
  • 손세호는 말을 하면서 서류 가방에서 하늘색 옷을 꺼냈는데 이미 구겨져 볼 품이 없었으며 아직 뜯지 않은 가격표에 라임의 표식이 붙어 있었다. 그는 두 눈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옷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반응이 민첩한 기자들은 곧 카메라를 그 옷으로 돌렸고 플래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으며 손세호는 검증 보고서를 꺼내더니 똑같이 바닥에 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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