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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 하지만 먹은 게 없다 보니 흘러나오는 건 신물뿐이었다. 채윤아는 책상을 부여잡고 겨우 몸을 일으켰다. 침대 쪽에서 고지영의 울음소리가 띄엄띄엄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고지영은 눈에 실핏줄이 가득한 채 자기 팔을 죽어라 깨물고 있었다. 피가 흘러나왔지만 그녀는 자해를 멈추지 않았다.
  • “당신 미쳤어요?”
  • 채윤아는 다급하게 그녀에게 다가가 고지영의 팔을 부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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