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화 무슨 자격으로 조건을 내밀어?
- 화장실 안의 공기는 처참했다. 비릿한 냄새와 함께 고통에 찬 여자의 신음 소리가 작은 방안에서 기괴하게 버무려졌다.
- 밖에서는 경비가 문을 여는 소리와 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방 안에서 그 소리들을 들은 채윤아는 절망적이었다.
- 그녀는 점차 의식이 희미해졌고 남자의 낮은 신음 소리와 함께 이미 마비가 된 줄 알았던 자신의 하체에서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채윤아는 소리도 못 내고 목을 뒤로 젖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