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9화 돈과 목숨 중 하나
- 채윤아가 갇힌 이 섬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섬이었다. 섬 전체에 무성한 숲이 뒤덮여 있고 그녀가 갇힌 이곳은 섬의 중심, 즉 숲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따로 표식을 해두지 않으면 쉽게 나갈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고지영이 최국종과 말을 트는 동안 채윤아는 구석에 숨어 섬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수영을 못하는 그녀가 이 섬에서 벗어날 방법은 배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 “고마워요, 국종 오빠.”
- 최국종이 넘긴 저녁을 받은 고지영은 바닥을 뒤덮은 이상한 표식을 보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