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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차 안에서

  • 술자리가 계속 이어지고 청아 누님은 이미 취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부인들과 술잔을 부딪혔고 몽롱해진 눈에서 뭔가 슬픈 눈빛이 보이는 듯했다.
  • 나는 청아 누님이 왜 슬픈지 알지 못했고, 또 나 같은 사람은 그녀의 삶에 간섭할 수 없었다. 그냥 옆에서 조용히 그녀의 술을 대신 마셔줄 수밖에.
  • “얘들아. 오늘 진짜 재밌었어. 다음 번에도 너희랑 술 마실래.”
  • 식사 자리는 열 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고 청아 누님은 비틀거리며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나는 그녀의 가방을 든 채 한 손으로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그녀의 얇은 허리를 안았다.
  • 다른 부인들도 술을 많이 마셔 모두 개인 기사들의 부축을 받으며 떠났다.
  • “청아 누님,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 청아 누님은 날씬하지만 술에 취하니 몸무게도 늘어난 느낌이었다. 나는 꽤 많은 힘을 들여 겨우 그녀를 조수석에 앉혔다.
  • “음… 나 안 갈래, 나 계속 마실 거야, 나 안 취했어…”
  • 빨간 얼굴로 사리 분별도 못할 정도로 취해 조수석에 앉은 청아 누님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나는 그녀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해준 뒤 마음을 놓고 차를 몰았다.
  • “음… 서웅아…”
  • 가는 길에 그녀는 갑자기 술이 깬 듯 몽롱하게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 “네, 누님, 저 여기 있어요. 왜 그러세요?”
  • 청아 누님이 날 부르니 나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그녀는 인상을 찌푸린 채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 “나, 나 토할 것 같아…”
  • 나는 거의 못 참을 것 같은 그녀를 보고 얼른 차를 길가에 세운 뒤 달려가 그녀를 차에서 내렸다.
  • 청아 누님은 비틀거리며 길가로 달려가 힘겹게 토했다. 나는 누님의 등을 가볍게 쳐주었고 그녀에게 물을 건넸다. 조금 뒤 누님은 다시 괜찮아졌고, 정신도 어느 정도 돌아온 것 같았다.
  • “서웅아, 나 좀 안아서 차에 데려다 줘. 좀 쉬게.”
  • 청아 누님은 힘없이 나의 가슴팍에 기대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에게 명령했다.
  • 미인이 내 가슴 속에 있으니 나는 괜히 마음이 떨렸다. 내가 청아 누님을 안아 들고 다시 조수석으로 향하려는데 그녀는 어딘가 불편한 듯했다.
  • “조수석 말고, 뒷자리.”
  •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했다. 누님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켜 떠나려는데 그녀가 나를 붙잡아 나는 그녀의 탄력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몸 위로 넘어졌다.
  • “청, 청아 누님,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 나는 얼른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청아 누님의 두 손이 내 옷깃을 꽉 잡고 있어 일어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계속 그러고 있을 수도 없었다.
  • “누님, 너무 취하셨어요.”
  • 사실 나도 술을 많이 마셨지만 주량이 세서 그 정도로 취하진 않았다. 청아 누님이 그렇게 아름답게 누워있는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 “서웅아, 나 예뻐?”
  • 섹시한 입술이 움직이며 옅은 술 냄새가 풍겨와 나는 순간 정신이 혼미해졌고, 나도 모르게 마음 속 진심을 이야기했다.
  • “예쁘시죠. 청아 누님은 제가 본 사람 중 가장 예쁘신 분이에요.”
  • “하하… 말도 참 예쁘게 하네. 내가 한 번 그 입술 먹어보자, 꿀이라도 발라놨나.”
  • 그러더니 청아 누님은 나의 옷깃을 당겨 몸을 일으키고 내 입술에 키스했다.
  • 나는 머릿속에서 폭죽이 터진 듯 너무 놀라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 부드러운 누님의 작은 혀가 내 입속으로 들어와 자유롭게 내 이를 핥다가 내 혀와 하나가 되었다.
  • 나는 불꽃이 인 듯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그녀의 몸을 탐했다.
  • “잠깐만…”
  • 내 두 손이 그녀의 가슴으로 향하는 순간 그녀가 나를 막았다. 나는 그녀의 뜻을 알 수 없어 머뭇거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 “바보야, 차 문 닫아.”
  • 누님은 내 시선에 민망해하며 시선을 내리고 나를 살짝 밀었다. 난 그제서야 그녀를 내려주고 차문을 닫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 내가 문을 닫는 순간 누님이 갑자기 뒷자리 좌석을 뒤로 내려 차 안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
  • “서웅아… 얼른…”
  • 청아 누님은 뒷자리에 앉아서 애교를 부렸다. 그 매혹적인 목소리에 나는 다시 이성을 잃고 한 마리 늑대처럼 그녀에게 돌진했다.
  • 마사지사인 나는 여자들의 몸에서 민감한 부위가 어디인지 잘 알고 있었다. 청아 누님과 뜨겁게 키스하면서 내 손은 이미 그녀의 몸을 탐했고 그녀의 몸은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 젖은 입술은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목에 키스마크를 남겼다.
  • 혀로 그녀의 목에서 민감한 부위를 찾아낸 뒤 나는 혀로 그녀에게 마사지를 해주었다. 순식간에 누님은 고양이 같은 신음 소리를 냈다.
  • 한 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한 손은 아래쪽으로 가져가 천천히 그녀의 그곳을 쓰다듬었다.
  • 청아 누님은 등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속바지는 입고 있지 않았다. 나는 얼른 그녀의 허벅지 끝 부분을 찾았고, 그곳은 이미 젖어 있었다.
  •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속옷을 잡고 천천히 종아리 쪽으로 내린 뒤 다시 손가락으로 그녀의 그곳을 탐했다.
  • 손가락이 들어갔을 때 그녀는 살짝 신음 소리를 내더니 온몸을 떨었다. 그러더니 정신을 차리고 내 어깨를 꽉 깨물었다.
  • “서웅아, 너무 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