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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성 서장에게 쏘아붙이기

  • 이미 정신을 차린 청아 누님은 밖으로 빼내려는 나의 손을 꽉 잡더니 오히려 이를 악물고 계속하라고 하였다. 그 모습에 나는 깜짝 놀라 순간 멍해졌다.
  • “청아 누님... 저 그냥 마사지해드릴게요.”
  • 더 이상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었던 나는 난감한 얼굴로 청아 누님을 쳐다보며 말했다.
  • “이게 마사지 아니야? 너 처음에도 그랬지? 다만 저번에는 클럽이었고 이번에는 차 안일 뿐이야. 나한테는 별다를 게 없다고.”
  • 청아 누님의 뜻을 단번에 알아챈 나는 아무 말 없이 손의 움직임을 계속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혀로 그녀의 목에 키스를 하지 않았고 손으로만 민감한 부위를 자극하였다.
  • “서웅아... 예전처럼 해줘. 널 탓하지 않을게...”
  • 청아 누님은 손으로 나의 뒷머리를 잡더니 그녀의 어깨 쪽으로 당겼다. 청아 누님과 차 안에서 이렇게도 스릴 있는 일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나인지라 심장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두근두근 뛰었다.
  • 사실 난 이건 이미 마사지의 정도를 훨씬 뛰어넘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 “으윽... 아... 서웅아...”
  • 나의 거침없는 손놀림과 함께 청아 누님은 천천히 느끼지 시작하였다. 그녀의 두 눈은 이미 흐릿해졌고 섹시한 신음 소리를 계속 내었다.
  • 그녀의 질에 있던 나의 손가락도 처음에는 천천히 움직이다가 나중에는 리듬을 타듯 살짝 넣었다가 깊게 넣기를 반복하였다. 그러자 맑은 물이 점점 더 많이 흘러나와 나의 손뿐만이 아니라 시트까지 흠뻑 적셔버렸다.
  • 청아 누님의 신음 소리도 점점 더 커졌다. 이젠 한 손가락으로 그녀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알아챈 나는 천천히 다른 한 손가락도 넣었다.
  • 내가 두 번째 손가락을 넣으려 할 때 청아 누님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하지만 남자와의 경험이 없었던 터라 그곳은 무척이나 쪼여있는 상태였다. 넣고 있던 손가락이 순간 확 빨아 당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 청아 누님은 갑자기 몸을 격렬하게 떨더니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고 표정도 살짝 고통스러워 보였다.
  • “아파요?”
  • “아니... 멈추지 마...”
  • 청아 누님은 얼굴을 살짝 찌푸렸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혹시라도 그녀를 다치게 할까 봐 나는 속도를 늦추었다.
  • 한차례의 마사지에 청아 누님의 옷은 진작에 벗겨졌고 하얗고 커다란 가슴이 나의 앞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만약 내가 욕망을 주체하지 못했더라면 아마 진작에 그녀를 덮쳐 엎치락뒤치락 뜨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 나의 두 손가락이 너무 굵어서인지 아니면 청아 누님이 너무 긴장한 탓인지 아래쪽이 계속 꽉 쪼여왔다. 그리고 청아 누님의 신음 소리에는 약간의 괴로움이 섞여있었다.
  • 갑자기 머릿속에 뭔가 떠오른 나는 괴로워하는 청아 누님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 “청아 누님, 실례 좀 할게요!”
  • 한마디 내뱉고 난 나는 바로 고개를 숙여 그녀의 가슴에 입맞춤을 하였다. 그러고는 혀의 따뜻한 온기로 그녀를 마음껏 즐기게 해주었다.
  • 그러자 청아 누님은 몸을 부르르 떨었고 아래쪽에는 마치 샘물이 흐르듯 줄줄 흘러내렸다. 그러고는 참을 수가 없다는 듯 나의 머리카락을 잡고 흥분된 신음 소리를 내었다.
  • 점점 빨라지는 나의 손놀림과 함께 청아 누님의 신음 소리도 갈수록 높아졌다. 나의 머리카락을 또 어찌나 세게 잡아당겼는지 몹시 아팠다.
  • 너무 흥분한 나머지 온몸이 팽팽해진 청아 누님은 헛소리까지 하였다.
  • 거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랐다는 걸 알아챈 나는 손놀림을 더욱 빨리하였다. 바로 그때 청아 누님은 갑자기 나의 머리를 덥석 안더니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의 손을 두 다리 사이에 꽉 낀 채 은밀한 그곳에서 따뜻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 나는 그녀가 절정에 다다랐다는 걸 알아챘다. 그녀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나의 아랫도리는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 나는 차 안에 있던 휴지를 꺼내 청아 누님의 그곳을 깨끗하게 닦아주었다. 그리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시트를 흠뻑 적셔놓는 바람에 닦을 수가 없어 차 밖으로 던져버렸다.
  •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청아 누님은 차창에 기대어 여성용 담배에 불을 붙였다.
  • “서웅아, 오늘 밤 있었던 일은 너와 나만 알고 있어야 해. 만약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그 결과가 어떨지 너도 알고 있지?”
  • 어둠 속에서 밝아졌다 꺼졌다 하는 담배꽁초 사이로 비친 청아 누님의 암담한 얼굴을 보며 나한테 뭔가 할 말이 있다는 걸 직감했다.
  • “청아 누님, 걱정 말아요. 오늘 밤 저는 그저 누님께 마사지만 해주었을 뿐 다른 건 아무것도 몰라요.”
  • 내가 바보도 아니고 이런 얘기를 밖에서 할 이유가 없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청아 누님과 나의 이상야릇한 관계를 알게 된다면 아마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 “날 데려다줘.”
  • 나는 청아 누님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는 손에 쥐고 있던 담배를 끈 후 나한테 한마디 하고는 뒷좌석에 기대어 두 눈을 감았다.
  • 옛말에 군주를 가까이하는 것은 마치 호랑이와 함께 하는 것과 같다고 청아 누님이 지금 바로 그 군주였다. 어느 날 갑자기 기분이 내키지 않아 나의 목숨을 앗아갈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차 안에는 침묵만 흘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청아 누님의 집 앞에 도착하였다. 청아 누님이 곤히 자고 있어 깨울 수가 없었던 나는 그녀를 안고 집 앞까지 걸어갔다.
  • 초인종을 한참 누르자 한 여자가 문을 열었는데 옷차림을 보니 도우미 같지는 않았다. 순간 나는 집을 잘못 찾은 줄로 착각하였다. 하지만 청아 누님의 남편이 다가와 그 여자의 어깨를 감싸는 모습을 본 그때 나는 모든 걸 깨달았다.
  • 밤 11시가 넘었는데도 그 여자는 청아 누님의 집에 남아있었고 게다가 성 서장이 조금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는 걸 보니 내연녀임이 틀림없었다.
  • “성 서장님, 와이프가 왔으니까 전 이만 가볼게요. 제 생각 많이 하셔야 해요.”
  • 그 여자는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훑어보더니 거들떠볼 가치도 없다는 듯 비웃었다. 그러고는 성 서장의 몸에 딱 달라붙은 채 구역질 날 정도로 역겨운 목소리로 애교를 부렸다.
  • “우리 허니, 내가 널 얼마나 예뻐하는데 당연히 네 생각 많이 하지. 내일 낮에 또 옆에 있어줄게.”
  • 성 서장은 얘기를 하면서 손으로 그 여자의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그 여자는 쑥스럽다는 듯이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 그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나는 청아 누님을 자리에 눕힌 뒤 나가려 하였다.
  • “이 자식아, 우리 와이프랑 노니까 재밌었어?”
  • 방금 전까지 있던 내연녀는 이미 가버렸고 성 서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나를 죽일 듯이 쳐다보았다.
  • 나는 항상 그를 무서워했었다. 하지만 오늘 그가 쓰레기 같은 남자라는 걸 확인한 나는 더 이상 두려울 게 없었고 오히려 혐오하기 시작하였다.
  • “성 서장님, 선을 지키면서 말씀하세요. 저와 청아 누님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저 청아 누님이 취해서 집에 데려다준 것뿐이에요.”
  • “흥, 넌 내가 바보인 줄 알아?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너 우리 와이프랑 아무 일도 없었다면 왜 순결을 잃었겠어?”
  • 성 서장은 지난번 클럽에 있었을 때는 아무것도 들추어내지 않다가 지금은 아무도 없으니까 망설임 없이 전부 얘기하였다.
  • “성 서장님, 다른 사람을 지적하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성 서장님은 밖에서 내연녀를 찾고 대놓고 집에까지 들이면서 청아 누님은 왜 안 되는 거죠? 게다가 청아 누님은 성 서장님한테 미안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요.”
  • 조롱 섞인 나의 말에 성 서장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두 눈을 부릅뜨고 나를 쳐다보았다.
  • “너 이 자식, 네가 무슨 자격으로 감히 날 혼내? 경고하는데 저 천한 년이 널 감싸주고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했다간 큰일 날 줄 알아.”
  • “저도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에게도 바른말을 할 권리는 있어요. 켕기는 게 없다면 지금처럼 발끈하지도 않겠죠. 성 서장님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심히 걱정되네요. 방금 나간 그 여자 청아 누님 손가락만큼도 비교가 안 돼요. 저런 스타일을 좋아하시다니, 취향 참 독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