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화 내 손이 망가졌어
- 내 말을 들은 이연은 차갑게 웃었다. 그녀는 나가라는 내 말을 깔끔하게 무시하고 의자를 끌어 내 침대 옆에 앉았다. 나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했다.
- “그러게 왜 고집을 부렸어. 그때 내 말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아. 다들 좋게좋게 끝날 수 있는데 괜한 오기 때문에. 쯧쯧, 지금 네 꼴을 봐.”
- 그녀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난 그제야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 들었다. 설마 민별과 이연 두 사람 꾸민 계획인가? 가질 수 없는 건 파괴해 버리겠어. 뭐 이런 마음이었나? 악독한 여자들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