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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청아 누님의 표정을 훔쳐보다

  • 말을 마치고 민별은 코웃음을 치면서 나갔다. 그리고 난 여전히 넋이 나간 채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게 다 뭐지? 출근 첫날 한 일이라고는 여자랑 놀아난 것밖에 없다고? 그것도 내 직속 상사랑? 난 믿을 수 없었고 분명 뭐가 잘못된 거라 생각했다.
  • 청아 누님에게서 연락이 올 때쯤에야 난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이미 회사 아래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이미 퇴근 시간이 한 시간이나 지나 있었고, 난 얼른 물건들을 대충 정리하고 청아 누님을 만나러 갔다. 차에 올라타자마자 그녀가 물었다.
  • “어때? 처음 이런 환경에서 근무하는 걸 텐데, 특별한 느낌은 들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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