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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두 손으로 복수하다

  • 순간, 느껴지는 감정은 분노도 있었지만 절망도 있었다. 이 손 없이 내가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차라리 여기서 죽어벼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 왼손을 완전히 망가트린 그녀는 내 오른손을 타깃으로 삼은 듯했다. 왼손이 망가진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으나 난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살짝 돌려 상태를 확인했다. 피가 밖으로 흐르지는 않았지만 손목 쪽은 안쪽에서부터 피가 고여 거뭇거뭇해진 상태였다. 비록 외상은 없었지만 난 그 속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음을 확신했다.
  • 결국 민별은 잔인하게 내 오른손도 망가트렸다. 쪽팔리게도 눈물이 흘러내렸다. 난 가슴이 찢어져라 고함을 질렀지만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민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고 미쳐버린 것 같았다. 내 고통을 즐기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사람을 통째로 삼켜버리는 악마처럼 보였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고통에 익숙해지고 목이 완전히 쉬어버린 뒤에야 그녀는 살짝 숨을 헐떡이며 망치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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