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전례 없던 체험
- 나는 워낙 약간 긴장한 상태에 놓여있던 손향의 몸이 점점 느슨해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녀는 점점 더 만족스러운 티를 내는 것이 느껴졌다.
- 머리 마사지는 이쯤 하면 된 듯싶어 그만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장미 오일은 약간 손에 떨구어 가볍게 비벼 온기를 더한 다음 지난번처럼 발목부터 마사지하지 않고 거위처럼 길게 늘어진 목부터 만졌다.
- 처음에 발목부터 시작한 건 그렇게 함으로써 손향이 나의 마사지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는 손향이가 마음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게다가 방금 머리 마시지로 몸이 풀렸으니 이때 바로 주요 부위로 들어간다면 특별한 짜릿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