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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암시

  • 내려가니 청아와 청아의 아버지가 홀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게 보였다. 난 감히 청아 아버지의 눈빛을 마주하지 못했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쌀쌀하고 차가웠다.
  • 고개를 든 청아는 내가 보이자 내게 몇 걸음 다가왔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건지 진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서웅아, 일 다 끝냈어? 우리 금방 도착했어. 아빠가 여기 어떤지 궁금하다고 해서. 조금 전에 화장실 갔다 왔는데 향이가 나가는 것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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