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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마사지 대가

  • 손향의 알몸이 눈앞에 펼쳐졌다. 완벽에 가까운 피부는 눈처럼 하얬고 부드러운 살결은 아기처럼 매끈했으며 너무 투명하여 혈색이 비치는 듯했다. 마치 하나의 부드럽고 매끈한 푸딩처럼 입에 넣고 싶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 오만한 봉우리였는데 엎드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옆으로 하얀 살결이 드러나 있었다.
  • 나는 목이 메어왔다. 말 그래도 완벽 그 자체였다. 이런 완벽한 살결은 절대 매일 가꾼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결과물이 아니라 타고난 것이며 유전자부터 남달라야 했다. 그녀와 비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아마 청아 누님뿐일 것이다. 줄곧 청아 누님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친구마저도…
  • “뭘 해? 빨리 시작하지 않고.”
  • 내가 정신을 놓고 있을 때 손향의 의혹에 찬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지막한 소리에 부끄러움이 묻어나 있었다.
  • “저… 아, 아니에요… 누나가 피부관리를 너무 잘한 것 같아서, 처음 이런 피부를 봐요. 그래서… 조금 놀랐어요.”
  • 나는 어색하게 변명했고 정신을 다잡았다. 비록 우리는 모두 직업적 도덕이 있는 사람들이라고는 하지만 나처럼 젊은 피가 흐르고 있는 남자가 이렇게 완벽하고 치명적인 유혹 앞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한다면 그건 남자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 다행히 나는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라 그녀에게 달려들지는 않았고 살아야 한다는 욕망이 나의 사념을 가슴 깊은 곳에 눌렀다. 필경 청아 누님의 친구이기 때문에 세력이 작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녀를 쉽게 대했다간 나의 손목이 날아갈 것 같았다.
  • “이런, 애초에 이런 말로 청아 언니를 꼬셨지?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말을 참 잘하네.”
  • 손향은 웃으면서 말을 하였고 나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 보였다.
  • “말을 아무리 예쁘게 해도 소용없어. 본분을 지키는 게 좋을 거야. 나한테 허튼수작이라도 부리려고 한다면… 후과가 어떨지 잘 알고 있을 거야.”
  • 손향은 갑자기 말을 돌려 좀 전과 같은 차가운 어투로 말했고 나는 문득 몸서리치게 되었다. 심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도 갑자기 돌변하니 조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들 여자는 날씨처럼 예고 없이 변한다고 하더니 맞는 말인 것 같았다.
  • “걱정 말아요. 향이 누나.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온다 해도 그런 격에 맞지 않는 일은 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저도 직업적 도덕이 있는 사람이에요. 제가 해야 할 일만 할 거예요. 지금 이러는 건 누님이 더 좋은 서비스를 체험하게 하기 위해서예요.”
  • 나는 일부러 서비스라는 단어에 힘을 줬고 손도 따라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향은 다른 여자들과 달랐다. 나는 일찌감치 그녀에게 성교 불감증이 있다는 걸 발견했고 그렇기 때문에 인간 환락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 하지만 그녀는 나를 만났고 나의 대대로 물려받은 기법 중에는 마침 이것을 고칠 수 있는 기법이 있었다. 방금까지는 그저 준비운동에 불과했고 중요한 동작은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 나는 손의 움직임을 잠시 멈추고 손향에게 두 다리를 벌리게 했다. 하얀 살결의 안쪽이 그대로 다 보였다. 아주 깊숙한 곳에 은밀한 곳을 가려주는 물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핑크빛 레이스가 달린 팬티였다. 하지만 그 팬티는 중간에 구멍이 있었고 은연중 분홍빛의 무언가가 비쳤다… 그리고 팬티는 방금 전의 손놀림으로 이미 젖어 있었다.
  • “뭐 하는 거야? 왜 아무것도 안 해?”
  • 손향은 적응이 되지 않은 듯 말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눈을 감으려 했지만 나는 황급히 말리며 해명했다.
  • “향이 누님, 조급해 말아요.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누님이 너무 긴장해 있어서예요. 그러니 조금만 긴장을 풀고 정신을 가다듬어요. 누님이 지금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 손향은 고분고분 나의 말대로 긴장을 풀려고 했다. 그녀의 조그마한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었고 정교한 용모까지 합쳐지니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남자가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숨을 들이쉬고 기분을 조절한 뒤 따뜻한 두 손을 손향의 허벅지 안쪽에 있는 골문혈에 갖다 댔다.
  • “음… 아…”
  • 손향은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낮은 소리었지만 이미 영혼이 털리고 있었다. 나는 원래도 참기 어려웠는데 손향이 신음소리까지 내니 아래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 “릴랙스…”
  • 나는 계속 움직였다. 골문혈은 여자들이 비교적 민감해 하는 혈인데 손향이 비록 일반인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반응이 왔다. 이러고 보니 나는 운이 너무 나쁜 것 같지 않았고 위치도 맞았다. 나는 그렇게 계속 주물렀고 손향의 반응도 점점 더 커졌으며 바르르 떨더니 점점 더 심하게 떨었다. 원래도 범람하고 있던 곳이 더 이상 걷잡을 수 없게 됐으며 나도 만족한 웃음을 떠올렸다.
  • ‘그렇지, 바로 이거지.’
  • 계속 위로 올라가려고 할 때 손이 중간에 끼어서 꼼짝할 수 없었다.
  • “됐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
  • 손향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말했고 얼굴에만 있었던 홍조는 귀밑까지 올라갔다. 손향은 아마 오르가슴을 느꼈을 것이고 이렇게 빨리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조금 아쉬웠지만 선을 넘을 수 없어서 간단하게 정리를 마치고 그대로 끝내버렸다.
  • 손향은 나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떠나가기 전에 카드 한 장을 나한테 주면서 안에 4천만 원이 있다고 했다. 이것은 나에게 주는 마사지 비용이었고 그녀는 나한테 아주 만족한 듯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부자들은 손이 과연 컸고 나도 사양하지 않았다. 돈을 싫어할 바보가 어디 있겠는가, 나도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 회사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이미 어두워졌고 출석을 부를 시간이었다. 비록 회사가 24시간 운영을 하는 곳이라고 하지만 매일 두 번씩 출석을 체크하고 있었다. 필경 가끔 출장 서비스를 해야 하기에 매일 오전과 밤에 한 번씩 출석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오늘의 출석은 의외로 주장성 사장님도 자리에 있었고 그를 바라보며 나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필경 출석체크 때 주장성이 참가하기만 하면 좋은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 “서웅, 너 이리 와.”
  • 주장성은 나를 향해 손짓했고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보는 사람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나는 조금 머뭇거렸지만 사장님의 명령이라 거역할 수 없어 억지로 앞으로 걸어나갔다.
  • “다들 박수로 환영. 지난 며칠 동안 서웅이 우리 가게를 위해 힘을 많이 썼어. 오늘 손향 손님에게 출장 서비스를 했는데 아주 만족한다고 일부러 전화까지 해서 칭찬을 했어. 모두 서웅이를 본보기로 삼고 많이 따라배워서 우리 가게가 앞으로 빛나는 미래를 맞이하도록 해. 서웅은 이번 달 급여가 두 배로 나갈 거야.”
  • 주 사장은 나한테 어깨동무를 하고 친형제보다 더 친한 척했다. 나는 살짝 미심쩍었지만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급여가 두 배라니? 나는 감히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손뼉을 쳤지만 썩 내키지 않은 기색이었고 나를 보는 눈빛마저 이상했다.
  • “장혁, 나머지는 너한테 맡길게.”
  • 주 사장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떠나갔으며 장혁은 간단하게 몇 마디를 하고 회의를 마쳤다. 회의가 끝나자 나는 기회를 봐서 장혁을 찾아갔다. 어쨌거나 그는 나의 사부이고 용돈이 생길 때마다 그에게 나눠주곤 했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늘 있었던 “규칙” 이기 때문이다.
  • “사부님, 저…”
  • “사부? 누가 너의 사부야? 이미 다 큰 거 아니야? 왜 계속 사부라고 부르는 거지?”
  • 장혁은 차갑게 코웃음 치고 더 이상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