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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마사지사

은밀한 마사지사

Kiro

Last update: 2023-06-15

제1화 일품 미녀

  • 내 이름은 오서웅이다. 마사지사로서 비교적 괜찮은 클럽에서 근무하고 있다. 마사지 하나만으로 사람을 구름 위에 떠있는 것 같은 경험을 하게 할 수 있는데 사실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수법이다. 하지만 나의 마사지는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 비천 클럽에 근무하게 된 지는 10일이 넘지만 지금까지 한 명의 여성 고객도 없었다. 나의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가 너무 건강하고 맹인 마사지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 하지만 내 생각에 이것들은 단지 심리 작용일 뿐 맹인 마사지사에게 민감한 부위가 만져진대도 몸에 반응이 오기는 마찬가지다. 유일한 차이는 맹인 마사지사는 상대의 몸을 눈으로 볼 수 없고 촉감만을 통해 그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 나는 비천 클럽에 처음 왔기 때문에 첫 한 달은 사부님이 나를 가르친다. 나의 사부는 남자인 베테랑이었는데 그의 이름은 장혁이다. 그의 마사지 기술은 독특한 면이 있었기에 그를 찾는 사람들은 끊이질 않았다. 너무 부러웠다.
  • “서웅, 나 저쪽 고객님에게 가볼 테니까 청아는 너에게 맡길게. 잘 대접해야 돼. 중요한 고객이니까 실수하지 말고.”
  • 장혁 사부님의 진지한 모습에 나는 긴장했다. 그의 성격은 종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평소에 마사지를 배우는 것 빼고 사적인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 나는 그저 머리를 끄덕이며 알았다고 대답했다.
  • 청아는 이곳의 단골손님이다. 그녀는 매일 롤스로이스를 운전하여 마사지를 받으러 왔는데 많이 보기는 했지만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었기에 나는 그녀가 그저 품위 있는 미녀라는 것밖에 모른다.
  • 오늘 그녀는 정장 치마 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살색 스타킹이 그녀의 기다란 다리를 감싸고 발에는 유명 브랜드의 힐이 신겨져 있었다. 또렷한 이목구비와 매력적인 눈매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 “청아 누님, 저를 따라오세요.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겁니다.”
  • 말을 마치고 나는 조용히 청아 누님의 반응을 기다렸다. 이곳의 단골손님들은 보통 젊은 마사지사를 부르지 않았다. 다년간 쌓아온 실력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 “그래, 장혁 선생님한테서 네 얘기 들었어.”
  • 그녀는 더 말하지 않고 룸으로 들어갔다. 나는 청아 누님의 가방을 챙겨서 넣어주고 방 안의 블루투스 스피커로 편안한 음악을 틀고 에어컨으로 온도를 맞추면서 청아 누님이 환복을 마치길 기다렸다.
  • 고객이 옷을 갈아입는 것을 도와달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주동적으로 가서 돕지 않는다.
  • “청아 누님 오늘은 스케일링으로 할까요? 아니면 특별 마사지로 할까요?”
  • 나는 일부러 ‘특별’을 강조하면서 말했다. 비록 청아 누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장혁 사부님으로부터 청아 누님이 서른이 넘게 아이가 없는 이유로 남편과 자주 싸운다고 들었다.
  • 여자가 서른이 넘으면 성욕이 넘친다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는 데다 나의 첫 여성 손님이었기에 도발을 했다.
  • “어머, 특별 안마도 알아?”
  • 청아 누님이 샤워타월을 두르고 욕실에서 나오는 것을 본 순간 나는 그만 반응하고 말았다.
  • 청아 누님의 몸매는 완벽하기 그지없었다. 서른이 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그녀의 몸매는 관리가 잘 되어 있었기에 열일곱의 소녀와도 같았다. 비록 만지지 않았지만 방안의 불빛에 반사된 그녀의 피부는 매끄럽기 그지없었다.
  • 특히 청아 누님에게 풍겨오는 농익은 여인의 분위기와 완벽한 몸매가 더해져 남자라면 누구나 흔들릴 것이다.
  • “뭘 봐? 어서 특별 마사지를 보여줘 봐.”
  • 청아 누님은 편하게 마사지 침대에 엎드렸다. 나는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장혁 사부님께서 너무 과한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나의 마사지 수법은 모두 과했다.
  • “청아 누님, 아무래도 평범한 마사지가 좋겠어요.”
  • “응? 왜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어? 내가 돈을 지불하지 않을까 봐? 아니면 너에게 다른 생각이 있어?”
  • 청아 누님의 목소리가 순간 차가워졌다. 사실 여자의 변덕은 무서운 것이다. 그녀의 차가운 태도에 나는 황급히 말했다.
  • “청아 누님, 저의 마사지 기술은 사적인 것이어서 누님께 실례를 범할까 걱정이에요. 절대 다른 마음은 없어요.”
  • 말을 마치고 나니 식은땀이 흘렀다. 청아 누님의 한마디에 나는 직업을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 “그래? 어떤 수법인지 궁금하군. 한번 받아보고 싶어.”
  • “누님이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을 느끼게 있게 할 수 있어요.”
  • 말을 마치고 나는 고개를 숙였다. 누님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그녀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 “어머, 그러니까 더욱 기대되는군. 만약 네 말과 같은 효과가 없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야.”
  • 청아 누님의 고집에 나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내가 원했던 것이기도 했다. 청아 누님을 만족시킨다면 그녀의 입소문을 통해 많은 고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 “청아 누님, 이따가 실례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점 양해 부탁드려요.”
  • 청아 누님이 눈을 감고 엎드리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나는 일을 시작했다.
  • 두 손을 마찰하여 열을 내고 청아 누님의 목부터 시작하여 마사지를 시작했다.
  • 손바닥이 청아 누님의 목에 닿는 순간 누님의 몸이 살짝 떨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손바닥에 전해오는 매끈한 감촉이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녀의 피부는 열일곱살 소녀와 다를 바가 없었다.
  • 나의 두 손은 천천히 아래로 향했고 청아 누님의 샤워타월을 걷어내야 했지만 요구하지 않았다. 타월을 사이 두고 태퇴혈을 시작으로 아래로 내려가다가 누님의 허리 부위의 환조혈에 다다랐을 때 누님은 작은 신음소리를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