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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폭로

  • 그날 밤, 손향이 별장으로 와 달라는 부름에 딴 곳으로 새지 않고 곧장 별장으로 향했다. 원래 가득 쌓은 일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텅 비고 외로워 가기로 했다.
  • 난 이미 남녀 사이의 일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았다. 자유롭고 또 자유롭지 않은 듯했다.
  • 저번에 거절한 이유인지 손향의 별장에 도착하자 그녀는 전과 다른 눈길로 날 쳐다봤다. 아마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그 누구든지 자기 신분을 한없이 낮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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