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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투명한 유리문

  • 월세방으로 돌아와보니 장연이 샤워를 하고 있었다. 이틀 동안 기분도 별로이다 보니 장연을 거들떠보기도 귀찮았다.
  • 욕실에서 물이 콸콸 흐르는 소리에 더욱 짜증이 밀려왔다. 게다가 이 여자는 참 조심성도 없다. 내가 집에 없다고 갈아입을 옷을 이렇게 함부로 침대에 던져놓으니 말이다.
  • 나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침대에 앉아 이따가 그녀한테 이 집에서 나가라고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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