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화 한숨을 내쉬다
- 나는 그렇게 잠들어 버렸고, 이튿날이 되어 깨나니 머리가 좀 아팠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온몸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 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보니 낯선 번호라 괜히 심장이 콩알만 해졌다. 나는 지금 화살에 놀란 새처럼 모든 낯선 사람이나 사물들이 자신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겁먹고 있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면서 손끝이 떨려와 받을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다.
- 그러나 계속 울리는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는데 혹시 정말 누군가 급한 일로 나를 찾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