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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투명한 것

  • 사실 손향에게 난 동정의 감정뿐이었다.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는 그녀의 남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기분을 한때 나도 느꼈었기에 그녀가 어떤 마음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 난 청아 누님을 만류하며 말했다.
  • “됐어요. 청아 누님, 제가 향이 누님을 침대까지 부축해 드릴게요. 취하셨잖아요. 이 상태라면 감기에 걸리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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