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화 불타오르는 욕망
- 나는 연속 몇 걸음 물러섰다. 장하, 그녀는 애초에 내가 터치했을 때부터 그쪽 방면으로 내비치는 욕망이 보통이 아니었다. 다만 욕망을 분출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꾸며온 음모를 단번에 해소하겠다니, 나는 마냥 놀라울 따름이었다.
- 그녀를 바라보는 내 눈빛은 싸늘한 한기로 가득 찼다. 아무리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미모를 갖췄다 해도 내겐 그저 아름다운 뱀에 불과했다. 이토록 무서운 여자인데 당연히 건드리지 않을 게 뻔했다.
- “꿈 깨세요 제발! 저는 원래부터 결백했어요. 그러니까 저를 꼬드겨서 불구덩이에 집어넣으려고 설치지 마세요! 이 모든 게 음모라는 걸 다 알고 있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