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화 연약한 남자
- 성호천은 몸도 건장하고 힘도 세서 그가 후려치는 채찍질에 내 몸은 선홍빛 피로 물들었다.
- “이건 범죄에요! 고위층 간부로서 법을 어기고 죄를 짓다니,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국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거라고요!”
- 나는 머리를 부둥켜안고 어디에서 튀어나온 용기인지 위험도 무릅쓰고 그에게 반박했다. 말을 많이 하면 감당해야 할 고통도 따라서 많아진다는 걸 잘 알면서도 나는 서러움에 북받쳐 그에게 대꾸했고, 잔뜩 화가 난 성호천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