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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방문 서비스

  • 이튿날 나는 장혁의 부하를 벗어나 독립적인 마사지사가 되었다. 주장성이 말하길 손님이 나를 초이스 하지 않는 한 나는 일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 나를 쫓아내려는 게 틀림없었다.
  • 손님에게 마사지를 하면 인센티브가 있었다. 청아 누님과 같은 케이스는 나에게 20만 원의 인센티브가 들어온다. 기본 월급 40만 원을 더해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한 달에 100만 원은 거뜬히 넘을 것이다.
  • 셋째 날,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청아 누님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의 친구가 나를 초이스 했다는 것이다. 이미 주장성에게 말해놓고 문 앞에 차가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 나의 마사지룸에서 나가는 동안 동료들이 손가락질을 해대며 나에게 스폰서가 생겼다고 수군댔다.
  • 문 앞에 BMW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차에 타자 청아 누님은 보이지 않았고 기사님이 나를 곧바로 비수 누정에 데려갔다.
  • 비수 누정은 J 시의 가장 화려한 별장이었다. 귀족들의 동네이기도 했다.
  • 이곳의 시세는 어마어마했는데 주민들 중 아무나 뽑아도 자산이 200억은 훨씬 넘었다.
  • 상대가 알려준 곳의 방문을 노크하자 한 여인이 문을 열었다. 그녀의 몸에 시선이 닿은 순간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 이목구비가 이토록 아름다운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화장기가 없는 민낯인데도 그 아름다움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 그녀가 나를 부르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자기 소개를 했다. 견습생이라는 말에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지는 않았다.
  • “나는 손향이야. 내 사정은 청아 언니가 너한테 이미 말했을 거야. 하지만 견습생이라니,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지?”
  • 나는 미소를 짓고 답했다.
  • “확실히 견습공이긴 하지만 이미 몇 년동안 마사지사로서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기술을 전수받았어요. 어떤 효과를 원하시나요?”
  • 손향은 조금 놀라운 듯 나를 보고는 물었다.
  • “마사지는 다 똑같지 않아? 다른 것도 있어?”
  • “당연하죠. 병을 치료할 수도 있고 양생할 수도 있고 정신상의 향수도 누릴 수 있죠. 어떤 것을 원하나요?”
  • “어머, 청아 언니도 그렇게 구슬렸나 봐? 하긴, 언니가 보기에는 차갑지만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긴 하지. 나는 두통이 있어서 양생도 필요하고 정신 상의 향수도 필요해. 할 수 있겠어?”
  • 손향의 익살스러운 눈빛을 보며 일부러 나를 난감하게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었다.
  • “저에게 협조한 해준다면 가능해요. 정신상의 향수 단계에서는 방안에 음악이 필요해요. 볼륨도 크게요.”
  • 이런 요구에는 이유가 있다. 손향도 청아 누님과 마찬가지로 신음 소리가 큰 것을 대비한 것이다. 비록 별장의 방음 효과가 좋다고 해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 또한 청아 누님이 말하길 손향의 남편은 사업을 하시는 사장님이라고 하니 조심해서 나쁠 게 없었다.
  • “좋아, 내가 어떻게 하면 돼? 엎드려? 아니면 반듯하게 누울까?”
  • 손향의 귀여운 모습에 긴장이 풀렸지만 진지하게 답했다.
  • “옷을 모두 벗고 저의 지시에 따르세요.”
  • 말을 마치자 손향의 미소가 굳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화가 나서 말했다.
  • “마사지가 확실해?”
  • 이런 오해를 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담담하게 답했다.
  • “저는 마사지를 하러 온 거예요. 몸에 불편한 부분도 치유가 가능하고요. 만약 못 믿으시겠다면 저 먼저 가볼게요.”
  • 말을 마치고 뒤를 돌아 떠나려고 했다. 비록 나의 마사지 기술이 사람을 최고로 흥분하게 만든다고 하지만 고객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고객이 의심을 품는다면 1/3의 실패할 확률이 있었기에 이런 경우에는 모험하지 않는 게 나의 원칙이다.
  • 손향은 내가 가버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나의 앞을 막아서며 나를 탓하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 “어린 게 성깔은 있네. 내가 원하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면 옷을 벗어도 상관없어. 하지만 조건이 있어.”
  • “협조만 해준다면 반드시 느끼게 해드리죠.”
  • “내 조건은 간단해. 네가 안대를 쓰는 거야. 아니면 내가 편하게 있을 수 없어.”
  • 이런 요구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상대의 신분과 청아 누님의 분부를 생각하여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 보지 않는 게 더 좋았다. 보고 일을 그르치는 것보다는 나았다.
  • 나의 빠른 수긍에 손향은 바로 나를 데리고 룸으로 들어갔다.
  • 방으로 들어간 순간 나는 어리둥절했다. 이곳의 설비는 비천 클럽의 마사지 설비보다 더 많았다. 나는 또한 많은 성인 용품도 보았다. 포장도 벗기지 않은 딜도를 포함한 갖가지 성인 용품이 테이블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 순간, 나는 왜 청아 누님이 나를 여기로 불렀는지 알아챘다. 손향은 불감증을 앓고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일반적인 마사지는 통하지 않는다. 반드시 성감대를 찾아야만 했다.
  • “눈 감아. 옷 갈아입을 거야.”
  • 말을 마치고 손향은 위에 걸친 얇은 카디건을 벗고 아름다운 등을 드러냈다. 나는 눈을 감고 싶었지만 손향의 완벽한 몸매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갑자기 손향이 뒤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