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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별장에 데려다주다

  • 기분이 우울하니 이 시각 알코올로 잠시나마 나의 우울함을 달래는 것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손향은 조금 많이 취했고 나한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내가 그녀와 함께 술을 마시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 무슨 이유인지 그녀는 오늘 밤 기분이 좋아 보였고 나의 기분과 대조되었다.
  • 나는 그녀가 다른 사람을 더 부를 줄 알았는데 밤새 나와 그녀 두 사람만 있었다. 나는 저도 몰래 많이 마셨고 머릿속은 여전히 복잡했다. 알코올의 힘을 빌리면 머리가 조금이나마 맑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뒤엉켜 있었다. 나와 손향은 거의 비슷하게 마셨고 그녀는 조금씩 취해가고 있었으며 나는 그녀를 데리고 나갔다. 조금 있다가 두 사람 다 취하면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 때는 이미 새벽시간이었고 나는 조금 남은 이성의 끈을 잡고 손향을 별장에 데려다 주려 했지만 그녀는 나를 잡고 놓질 않았다. 중얼거리는 소리는 이미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고 그녀는 나의 팔을 꼭 안은 채 내 품에 기데어 입가에 취한 듯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그녀는 아주 정교로운 여자였다. 이목구비가 타고난 자연 미가 있었지만 이런 아름다움은 영혼에 깃들 순 있어도 마음에까지 닿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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