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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피할 수 없어

  • 나는 말문이 턱 막혔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 그녀가 못 알아봤을 텐데 왜 곧게 내 앞으로 걸어오는 걸까?
  • 청아 누님은 유능하고 당찬 사람이라 무언가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뒷감당을 할 수 있든 없든 끝까지 파고든다.
  • 나는 제자리에 서서 당황해하며 어쩔 바를 몰랐다. 말을 하면 그녀는 내 목소리를 알아들을 게 뻔한데 그렇다고 입을 꾹 다물고 있자니 왠지 가슴이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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