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화 마사지사 면접
- 조미소의 말이 틀린 바는 아니었다. 나 역시 그 점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아 누님을 돕기 위해서라면, 그녀가 나를 진심으로 믿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면 나는 온 힘을 다해 청아 누님이 나를 봐줄만한 눈에 뛰는 일을 해내어야 했다.
- “저도 알아요. 우선은 조사부터 해주세요. 나머지는 제가 상황을 한번 보죠.”
- 조미소는 더 말하지 않고 대답한 뒤 사무실을 나갔다.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렇게 큰 회사조차 부족한 자금이었다. 내가 혼자 모은 돈과 클럽 수익만으로는 비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상 이를 악물고 해내는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