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화 청아 누님의 아버지
- 이 모든 것이 나의 공포 대상이었다. 미지가 사람한테 가져다주는 공포가 항상 크다.
- 하지만 혼자 추측해봐야 얻는 것도 없으니 직접 대면하는 게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문을 연 후 발걸음을 들여놨다. 어떠한 결과를 맞이하든 청아 누님을 위해서라면 모두 감수할 수 있었다.
- 과연 어르신은 보통 인물이 아니었다. 위풍당당한 태도로 소파에 몸을 기댄 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곳에 온 모든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었지만, 그는 의연히 차를 음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