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화 한이 서린 표정
- 무심코 군인의 어깨 위에 달린 훈장이 눈에 들어왔는데 여러 개 줄이 나란히 있는 것으로 보아 계급이 꽤 높은 군인 같았다.
- 그 납치범은 내가 웬 군인의 뒤에 숨어 있는 것을 보고 약간 당황한 듯 선뜻 다가오지 못했다. 군인은 경찰처럼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도망치지 않고 손에 있던 몽둥이를 한 쪽에 집어던지고 천천히 걸어와 웃으면서 말했다.
- “군인 동지, 저놈이 말한 건 사실이 아니에요. 전 저 녀석의 사촌 형이에요. 정신이 좀 잘못된 상태인데 제가 부주의한 사이에 도망쳐 나왔지 뭐예요. 정말 미안하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