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2화 사랑이란 늘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
- 김선주는 그녀가 피곤할 거라는 예상에 더 이상 설득하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만두를 빚어 배가 고프면 언제든 꺼내 끓여 먹을 수 있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 안다해는 위층 침실로 올라와서야 비로소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행동을 멈출 수 있었다. 그녀는 허리를 짚고 천천히 침대 머리맡에 기대앉았다. 눕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요 며칠은 몸을 기대기만 해도 너무 불편했다.
- 아직 임신 개월 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뱃속에 아이가 둘이다 보니 일반 임산부보다 불편함이 더 빨리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