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3화 이름 없는 묘비
- 안건명이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꽃은 오스만투스였다. 전에 누군가에게서 얼핏 들은 사실이었지만, 장인 될 사람의 일이라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꽃의 이름을 기억하게 됐었다.
- 유연석은 오스만투스라는 꽃의 이름을 곱씹으며 안다해의 눈치를 살폈다. 안다해는 안건명과의 추억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녀는 아무 말없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 다음 날 아침, 유연석이 준비한 것들을 발견한 뒤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 안다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