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8화 중매를 서다
- “원래는 너한테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보려던 거였어. 그런데 뒤돌아보니까 네가 멀리 서 있더라. 그때 얼마나 무섭던지.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내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고. 살짝 흔들렸는데도 금방 균형을 잡았어. 그렇게 너한테 자전거를 배운 게 내 시작이었지.”
- 육지성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과거를 떠올렸다.
- “해외에 나가서는 모든 게 낯설고,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거든. 혼자 자전거를 타면서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운동도 하고, 결국엔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