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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자숙하라

  • 유연석과 안다해는 양정아의 움직임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멀리 서 있었다. 그들은 그녀가 내려놓은 것이 납골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정아가 일어나 자리를 비켜 직원이 앞으로 나와 무덤을 메우고 나서야 그녀의 축 늘어진 손이 주먹을 쥐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안다해는 조금 걱정되었지만, 그녀와 정인우 사이에는 누군가 모르게 비밀이 있을 거로 생각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유연석 곁에 서 있었다.
  • 이 묘지는 H 시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로, 바깥에서 보면 산림과 하나가 되어 있어,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명승지로 오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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