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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장미

  • 안다해는 그녀가 입을 열 필요 없이 양정아의 마음을 헤아려 침대를 올렸다. 양정아의 등 뒤에 베개를 깔아주어 그녀가 편히 누울 수 있도록 했다.
  • 양정아는 조금 숨을 돌린 뒤에야 자세 하나를 오래 유지한 탓에 시큰해진 손가락 마디를 풀고는 두 개의 도자기 인형이 든 천 주머니를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았다.
  • 그것은 그녀에게 남겨진 추억 중 하나였지만, 그녀가 가장 열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 물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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